정부,『250억달러 중기부채 전환』 채권은행단에 제의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정부는 21일 국제 채권은행단에 금년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백50억달러의 단기부채를 정부보증 아래 1∼3년 만기의 중기부채로 전환하는 등의 외채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한국외환협상대표단은 이날 뉴욕 시티은행 본사회의실에서 열린 10개국 14개 은행대표단과의 협상에서 또 국채발행은 단기부채의 중기전환이 이뤄진 이후 2단계로 추진하되 적용금리는 JP 모건측의 경매방식 대신 협상방식을 채택하겠다고 제의했다. 양측은 이같은 한국측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23일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협상이 끝난 뒤 외국채권은행단은 성명을 통해 “논의가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용환(金龍煥)비상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도 “협의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해 양측 모두 첫날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내용은 정부채권발행을 통해 대부분의 단기외채를 상환토록 하자는 JP 모건측의 기존안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우리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국가 신용도가 바닥상태인 지금 국채를 발행할 경우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부채의 만기연장쪽에 중점을 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백우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