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기업 쓰러지는 상황, 구조조정 의미없다』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상하·金相廈)는 29일 『현재와 같은 기업자금공황상태가 방치될 경우 경제파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 금융기관에 신용공황 타개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상의는 성명을 통해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사채시장금리는 50%를 넘어섰다』며 『적지 않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뛰기를 포기하고 부도통첩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도 기업여신을 늘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기업이 쓰러지고 산업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구조조정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민관정(民官政)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기업신용대책위원회 구성 △은행에 대한 자금공급과 기업대출실적의 연계 △금융기관 일선 창구에 대한 강력한 행정지도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자금의 중소기업 지원 △특수은행을 통한 기업신용공급 확대 △회사채의 원활한 소화를 위한 방안 강구 △기업실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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