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상환연장 『순조』…美日,국내 4개銀에 통보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9시 58분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이 우리나라에 1백억달러를 조기 지원하기로 25일 발표한 후 외국 금융기관들이 만기가 된 단기외채의 상환을 속속 연장해주고 있다. 또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 등 일본의 9개 주요은행은 29일 합동회의를 열어 미국 유럽의 주요은행들과 협조융자단을 구성, 한국에 대한 융자잔액을 원칙적으로 현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국제 협조융자에는 일본에서 스미토모(住友) 후지(富士)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 등이, 구미에서 미국 시티은행과 독일은행 등이 참여하며 미국 모건은행이 주간사 은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지난 25일 만기가 된 5천만달러를 연장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영국 로이드은행으로부터도 29일 만기가 되는 6개월물 5백만달러에 대한 연장 결정을 전달받았다. 장기신용은행은 일본 다이이치간교은행과 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각각 25일 만기가 된 4천5백만달러와 2천만달러의 연장을 통보받았다. 한일은행도 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26일 만기도래분 3건 3천4백만달러를 연장받았다. 기업은행은 일본 농림중앙금고의 29일 만기도래분 1천만달러에 대한 연장을 통보받았다. 프랑스 은행들은 8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에 대한 융자금의 만기연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프랑스은행협회 로베르드 브렝 대변인이 밝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한국에 대해 60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영국 은행들도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융자금 만기연장에 들어갔다. 〈천광암기자·도쿄·워싱턴〓권순활·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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