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부채 3조4천억원중 2조원을 떠안게 된다. 나머지 1조4천억원의 부채는 쌍용그룹이 부담한다. 대우는 이 부채의 원금을 10년후 한꺼번에 상환하게 되며 이자는 매달 납부해야 한다.
대우는 채권은행단 부채에 대해서는 각 은행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종금사분에 한해서는 조흥은행 우대금리+1%인 연 9.5%」를 적용받는다. 현재의 금융위기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대우는 이달 중으로 쌍용자동차의 자산을 실사한 뒤 쌍용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주식 53.5%를 인수하게 된다. 주식인수 가격은 자산실사이후 평가해 매길 방침이다.
대우는 이같은 모든 작업을 이달 중으로 끝마치고 올해안으로 정식 인수계약을 쌍용측과 체결할 방침이다.
인수계약 체결이후 대우그룹은 쌍용자동차의 해외주주이며 기술제휴선인 독일 벤츠측과 지분확대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은 쌍용그룹의 자구계획이 이행돼 입금되는 금액은 쌍용그룹의 잔여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그룹은 △쌍용양회 창동공장(7백60억원) △대전공장부지(2백12억원) △㈜쌍용 우이동연수원(2백50억원) △캘리포니아 현지법인 리버사이드(5백50억원) 등은 이미 매각돼 총 1천7백52억원을 현금화했으며 이중 2백87억원이 조흥은행에 입금됐다. 이 돈은 쌍용의 잔여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이강운·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