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부도위기 모면…채권단,추가지원 합의

  • 입력 1997년 12월 3일 13시 44분


극심한 자금난으로 계열사별로 화의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던 한라그룹이 부도위기에서 벗어났다. 한라그룹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종금사등 채권단들의 협의결과, 2일 교환에 돌아와 3일 오전까지 결제하지 못한 어음액 4천억원 등 추가자금을 지원, 부도를 막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종금사들도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고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한라그룹은 밝혔다. 이에따라 한라그룹은 이날 각 계열사별로 화의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번복, 자산매각 사업축소 등 자구노력 강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키로 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들이 한라그룹에 대한 추가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한라그룹마저 무너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한라그룹의 자구노력을 지켜본 이후 처리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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