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조직축소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새한그룹에 오디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중이다. 삼성이 조직 축소방침을 발표한 이후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계사업부문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던차에 새한미디어가 오디오사업부문 인수제의를 해 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주중 최종 결정이 나면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중국오디오공장 컴포넌트사업 등과 3백명의 인력을 새한측에 매각하는 것을 협상중이며 매각대금은 수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오디오 사업부 직원 3백50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매각절차의 일환으로 사표를 쓰라고 통보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삼성이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직접 정리해고를 하지 못하고 편법을 쓰고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디오사업부의 한 직원은 『매각과정에서 일부 정리해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한그룹측은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인수금액이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밝힐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