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외국 경제인들은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금융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국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주한 외국인 투자자 1백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7.7%가 금융산업개혁이 한국경제 구조조정에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이유로 △원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38.6%) △한국기업의 전근대적 경영행태에 대한 실망(22.7%) △부실기업 처리방식에 대한 실망(14.8%) 등을 주로 꼽았다.
원화 평가절하의 원인으로는 아시아 국가 통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원화의 추가절하 기대심리가 29.0%로 가장 많아 동남아 외환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