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1백억달러 밑돌듯…3분기 수출 16%급증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정부와 무역업계는 23일 올해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1백40억달러보다 크게 감소, 지난해 적자액의 절반 수준인 1백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설비투자 및 내수부진으로 하반기 들어 수입액이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2.4분기(4∼6월)에 전년 동기보다 7.2% 늘어난 데 이어 3.4분기(7∼9월)에는 16.4%나 늘었다. 수입은 2.4분기에 0.7% 늘어난 것을 고비로 하락, 3.4분기에는 3.8%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수출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0월부터 연말까지 석달간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요인을 감안하면 4.4분기(10∼12월) 무역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정부와 무역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의 무역적자는 1백4억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적자액이 50억달러 이상 개선됐다. 이에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소폭의 흑자를 낼 경우 무역적자 규모를 1백억달러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을 전망이라는 것.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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