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건설공사 입찰에 일본 건설업체가 참여,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면허가 개방된 후 국내 시공면허를 따냈던 벡텔 플루워다니엘 등 5개 외국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
더욱이 외국 건설업체가 국내 공공공사의 설계나 감리부문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시공을 맡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후지다건설은 다음달 22일 실시될 탐진 다목적댐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키로 하고 이달초 LG건설 선경건설 일신종합건설 녹산종합건설 등 4개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참여업체간 지분은 주간사인 LG건설 60%, 선경건설 20%, 후지다 18%, 일신종건 2%이며 녹산종건은 조경을 맡게 된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있은 입찰자격 사전심사(PQ)도 통과했다.
후지다는 37년에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7천8백억엔(5조4천7백여억원), 일본 현지도급순위 7위의 대형업체다.
탐진댐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전남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일대에 2천2백억원을 들여 높이 54m, 길이 4백3m의 본댐(최대담수량 1억8천3백만t)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말 착공해 2000년말 완공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현대컨소시엄 동아컨소시엄 등 17개 컨소시엄 7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경합하고 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