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紙 인수

  • 입력 1997년 9월 3일 07시 46분


대농그룹 계열 미도파 인수합병(M&A)에 참여했던 신동방그룹과 성원그룹이 대대적인 계열사 맞교환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방그룹은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성원그룹에 넘기는 대신 대농그룹 계열사였던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과 외식업체 코코스를 성원그룹에서 넘겨받기로 했다. 성원그룹 계열 대한종합금융은 자금난에 빠진 대농그룹으로부터 5월말 코코스를 사들였고 미도파의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 지분 4백4만주(전체주식의 42.5%)도 담보로 잡아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었다. 신동방은 이날 『성원측에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 3백60만주(22.52%)를 3백96억원에 매각하고코코스주식 100%를 3백59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방은 그러나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 지분 42.5%에 대한 인수가격은 자산실사 후 확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원그룹 관계자도 『동방페레그린증권의 국내 최대주주가 돼 숙원이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원그룹은 조만간 회사 이름을 성원페레그린으로 바꾸기로 했다. 성원과 신동방은 3일 이같은 내용을 증권시장에 공시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으로 미도파 M&A에 나섰던 두 그룹이 이번 계열사 맞교환에 합의한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치밀한 사전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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