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제조업체 「중원」,레이디가구 인수합병 착수

  • 입력 1997년 8월 25일 20시 17분


직물 제조업체인 중원이 상장 가구회사인 레이디가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중원은 25일 『레이디가구 주식 43만2천여주(전체주식의 24.02%)를 확보하고 조만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원은 또 『최근 두양산업 등 5개법인 및 개인들과 레이디가구 인수에 합의했다』며 이들을 공동목적 보유자로 증권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4월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관련 조항이 신설된 이후 공동목적 보유자가 신고되기는 처음이다. 중원은 내달 5일부터 24일까지 레이디가구 주식 46만8천주(26.0%)를 주당 7만9천원에 공개매수 할 계획이다. 한편 레이디가구의 대주주인 金容培(김용배)회장은 15.4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우호적인 지분을 합치면 35% 가량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가구는 자본금 90억원의 가정용 가구업체로 지난해까지 흑자를 냈으나 올 상반기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의도적 적자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격측인 중원은 작년말 17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8억원 흑자로 돌아선 자본금 1백22억원의 중견 업체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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