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지난해 매출을 늘리긴 했으나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악화돼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3천3백22개 건설업체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25.4%였으나 총자본 증가율과 자기자본 증가율은 각각 10.6%포인트, 6.4%포인트 떨어졌다. 수익성 안정성 등도 전년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특히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의 경우 대형업체의 부도와 매출마진 감소, 환차손 등으로 90년 들어 최저치인 0.1%를 기록했다.
또 조사대상업체의 32.2%에 달하는 1천69개사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채산성 악화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로 알 수 있는 안정성도 나빠져 부채비율은 95년에 비해 35.1%포인트 높아진 476.3%였으나 자기자본비율은 1.1%포인트 떨어진 17.4%였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