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합대책]금융시장 안정 찾을까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25일의 자금시장안정 종합대책이 핵심을 제대로 짚은 알맹이있는 내용이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겠지만 실효성 없는 미봉책에 그치면 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자금시장〓91일짜리 기업어음(CP)금리는 지난 20일 전주말보다 1.13%포인트 오른 연 14.19%를 기록했다가 한국은행의 대규모 자금방출로 차츰 떨어지는 추세다. 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회사채도 19일 연 12.32%까지 오른 뒤 약세로 돌아섰다. 금리는 지난 22일부터 일단 안정국면에 접어든 양상. 한국금융연구원 朴景緖(박경서)박사는 『최근 자금시장이 불안했던 큰 요인은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되면 자금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물량이 늘고 추석자금에 대한 기업들의 가수요가 많아 회사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외환시장〓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종합금융사들의 자금회수 중단 결의로 해태그룹 부도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이달 무역수지가 8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월말까지의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국제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와 동남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돼 환율 상승압력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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