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음부도율 15년만에 최고…기아사태로 급상승

  • 입력 1997년 8월 5일 20시 09분


지난 5월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7월들어 기아사태 여파로 다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23%로 지난 82년 張玲子(장영자) 어음사기사건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중 한보 부도사태로 0.19%로 뛰어오른 뒤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나면서 2월에는 0.23%에 달했고 삼미 진로그룹의 부도 및 부도유예 여파로 4월에도 0.2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그룹의 부도여파가 진정되면서 5월과 6월에는 연속 0.20%에 머물러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기아그룹에 대해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7월15일에는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0.59%를 기록, 올 들어 한보(1월25일, 0.40%) 삼미(3월20일, 0.43%) 진로(4월21일, 0.41%) 대농(5월20일, 0.28%) 등 재벌그룹들이 부도를 냈거나 부도유예 처리된 날의 부도율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어음부도율은 기아사태 이후 지난달18일0.34%를 기록한 뒤 4일연속 0.3%대의 높은 부도율을 보였으며 28일 0.39%, 30일 0.37%, 31일 0.46%를 각각 기록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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