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경제협력을 통해 「북방 4개섬」을 둘러싼 영토분쟁을 해결한다는 새로운 대(對)러시아 외교지침에 따라 러시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주 천연가스전 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정부간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총사업비 1백억 달러로 추정되는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전 개발사업은 이르쿠츠크시 북방 4백㎞에 있는 코비틴스코에 가스전을 개발, 러시아로부터 몽골―중국―한국―일본까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북방영토」 문제 해결이 없는 한 러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했으나 최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가 「선(先)협력, 후(後)영토문제 해결」로 대러 외교지침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