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부도유예조치 이후 더 잘팔린다』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기아자동차가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서 오히려 종전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또 최근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재고차량에 대해 현금구입시 29.9%를 할인해주기로 하는 등 판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지난 15일이후 기아자동차의 하루 판매량은 종전보다 1백대이상 늘어난 1천2백여대를 기록했다. 특히 부도유예협약 적용 당일의 판매대수는 1천2백59대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9일까지의 판매대수는 △승용차 9천4백49대 △상용차 6천6백30대 등 총1만6천79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1만4천2백7대)보다 13%가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는 또 자금난을 덜기 위해 현금으로 구입시 세피아 크레도스 아벨라 등 승용차 3개 차종은 29.9%, 상용차 전차종에 대해서는 27.0%를 할인해주기로 하고 20일부터 임직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전에 들어갔다. 무이자할부판매 조건은 종전과 같다. 이번 특별할인판매는 재고분 3만1천9백61대에 한해 선착순으로 실시하며 차종별로는 △아벨라 5천4백35대 △세피아 5천5백66대 △크레도스 구형 9천7백96대 △상용차 5천2백47대다. 기아자동차는 19일 전국지역본부장회의에서 부도유예 결정후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판매조건을 결정하고 기아자동차와 기아자동차판매 사원 3만2천명을 중심으로 2만2천대를 책임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그룹 전 계열사 일반직사원들은 일요일인 20일에도 전원 출근했으며 일부 생산직사원들도 출근, 라인을 점검하며 「회사살리기」에 적극 동참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전화와 팩스가 3백50여건 쇄도하는가 하면 익명의 시민이 1억원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등 사내외 「기아 살리기」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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