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임금10% 자진반납…이달부터 내년3월까지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0분


한국투자신탁 전체 임직원들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금(상여금은 제외되며 수당을 포함한 총액임금)의 10%씩을 회사에 자진 반납, 경영 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금융업계에서 전 직원이 임금 반납을 결정한 것은 올 초 한보 부도사태 직후의 제일은행 이후 처음이다. 한국투신 邊炯(변형)사장과 金允泰(김윤태)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단체협상안에 최종 합의,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중 총 23억여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신은 이와 함께 올 회계연도중 1백4억원의 경비를 추가로 줄이기로 하는 한편 주식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5천억원 이상 축소, 이자상환 부담을 덜 계획이다. 한국투신은 2조5천여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이자로 매년 2천4백억∼2천5백억원을 쏟아부어 96회계연도에 3백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4∼6월중 1백24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노조위원장은 『대다수 조합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더한 고통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사장은 이에 대해 경영관리위원회 청년이사회 등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더욱 활성화, 「열린 경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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