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주식시장 급속 안정세…기아사태 파장 진정국면

  • 입력 1997년 7월 18일 11시 47분


기아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급속히 안정세를 되찾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아의 부도방지협약 적용발표 이후 만3일(영업일 기준)째인 18일 오전 시중의 자금사정은 중장기금리의 경우 지난 16일과 같은 수준에서, 단기금리는 다소 하락한 수준에서 각각 호가가 형성되고 있어 기아사태에 따른 파장이 가라앉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 또 주식시장 역시 지난 16일보다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오르는 등 기아사태로 인한 파장을 극복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표적 장기금리지표인 은행 보증 3년 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16일과 같은 연 12.05%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아 사태로 회사채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만 원화 가치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 금리 지표인 91일 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역시 지난 16일과 같은 연 12.10%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 단기금리인 한국자금중개사간 콜금리 역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16일보다 0.15% 포인트 하락한 연 11.50% 수준에서 호가가 오가고 있다고 한국자금중개측은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11시5분 현재 7백42.75로 지난 16일보다 3.03 포인트 상승했다. 기아그룹 계열사 가운데 아시아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아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발표이후 불과 3일만에 주가가 소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주식시장이 기아사태를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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