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쇼크」파장]김선홍회장 거취 어떻게 될까?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은 金善弘(김선홍·65·사진)회장에 대한 재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본업과는 거리가 있는 기아특수강 등에 대한 출혈투자로 인해 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재계에선 「김회장의 거취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한 기아그룹의 최고경영진 인사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데다 그룹 임직원들 모두 두달동안의 부도유예기한까지는 김회장이 구심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 노조측도 일단 김회장 체제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김회장의 거취문제는 기아의 최종부도라는 칼자루를 쥔 채권은행단에 전적으로 내맡겨진 상태다. 은행단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1차협의때까지 기아측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 김회장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계획. 은행단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시킬 가능성도 높다. 김회장이 타의에 의해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경우는 극적인 회생에 끝내 실패, △법정관리로 내몰리거나 △제삼자에 인수되는 경우다. 〈박내정·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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