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기아 사모CB 매입 『측면지원』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현대와 대우그룹이 기아그룹 측면지원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 국민투자증권과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14일 발행한 3년만기 사모 전환사채(CB) 5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사모 CB는 3년후 기아자동차의 주식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구조조정 보고서」파문이후 금융기관들이 여신을 회수하는 바람에 악화된 자금사정을 호전시키려고 CB를 발행했으며 현대는 기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CB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이 매입한 사모 CB를 3년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기아자동차에 대한 주식지분은 현재 4%에서 8.05% 정도로 높아진다.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지분은 현재 6.31%. 대우그룹도 지난 7일 기아계열 기산이 발행한 1년만기 사모 CB 3백억원어치를 계열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매입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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