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삼성」설계 미래전략그룹 출범…MBA출신 22명

  • 입력 1997년 7월 9일 20시 07분


삼성의 21세기 모습을 그려나갈 싱크탱크가 미국과 유럽 각국의 특급 인력으로 구성됐다. 삼성그룹은 9일 미국의 하버드 M IT 스탠퍼드와 영국 옥스퍼드, 스위스 IMD 등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출신 MBA 22명으로 「미래전략그룹」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은 필요한 분야에서 외국인력을 개별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외국인들만으로 구성된 별도조직을 운용하기는 삼성이 처음이다. 평균 연령 30세인 이들 다국적 연합군은 미국 상무부와 아르곤국제연구소 휴렛패커드 앤더슨컨설팅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평균 6년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상경계열 7명을 포함한 인문계 12명, 이공계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1세기 삼성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미래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며 계열사별 프로젝트 등을 다루게 된다. 삼성이 우수 외국인들을 중용한 것은 △21세기에는 그룹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여지는데다 △국내인력만으로는 실질적인 세계경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 비서실 李又熙(이우희)전무는 『앞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며 『채용대상 지역을 중국 러시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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