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 통신부문 매출 급성장…『내년 반도체 추월』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전자업체들의 통신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최대 수입원이던 메모리 반도체부문 매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내년에 매출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그룹 현대전자 등의 통신부문 매출은 휴대전화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와 신규 통신서비스업체의 통신장비 공급으로 연초 예상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한 아이템에서만 상반기 7천억원(1백10만대 판매)의 매출을 기록, 연간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8천억원을 훨씬 넘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6천1백억원. 이 회사는 휴대전화를 포함,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교환기 기지국 네트워크장비 등 통신부문에서 올해 4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인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예상매출인 6조여원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 LG그룹의 통신부문 사업체인 LG정보통신도 올해 휴대전화 5천억원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80% 신장한 1조5천억원을 예상매출로 잡고 있다. LG반도체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올해 2조원(지난해 1조8천억원)을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부문이 이처럼 빠른 매출신장을 지속하면 내년에는 역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 현대전자는 지난해 통신부문의 매출이 2천6백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0% 가까이 신장, 4천5백억원을 돌파할 전망. 업계에서는 통신부문의 이같은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규수요 창출에 힘쓰고 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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