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분은 휴화산의 적막이며 거인의 침묵이다. …인간 정주영, 당신이 전날의 그 사람이어든…사랑과 도의의 결핍을 채워 참으로 사람의 삶답게 살게 할…가장 굳센 노병(老兵)되십시오」(金南祚·김남조·시인).
「옆사람의 부축을 받아가며 보행하게 된 왕회장을 대할 때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趙完圭·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사회각계인사 1백명이 각자 입장에서 鄭周永(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을 그려 낸 「100인문집, 峨山(아산)정주영과 나」가 출간됐다.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은 1일 오후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재단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문집 봉정행사를 갖는다.
글을 쓴 사람은 소설가 朴景利(박경리)씨 高柄翊(고병익)전서울대총장 姜英勳(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 李智冠(이지관)해인사주지스님 吳制道(오제도)변호사 權彛赫(권이혁)성균관대이사장 朴權相(박권상)일민문화재단이사장 金鍾圭(김종규)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다채롭다.
이들은 정명예회장이 재봉틀로 여러 번 기운 바지를 입고 다닌 검소함, 毛允淑(모윤숙)시인의 「렌의 애가」를 줄줄 외우고 다니던 청년기, 중국과의 국교수립이 성사되도록 애쓰던 지난 90년의 모습 등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윤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