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마이다스의 손」 박현주씨 독립선언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증권가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동원증권 朴炫柱(박현주·39)이사 등 30대 소장파들이 「독립」을 선언, 창업투자 및 투자자문업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젊은이들이 뭉쳐 금융계에 새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데 의기투합, 창업을 하게 됐다』며 『유통시장에만 머물던 증시자금을 벤처기업이나 직접투자 부문으로 돌려놓는 가교(架橋)역할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6년 동원증권에 입사한 후 93년과 95, 96년 전국 최고 약정고를 기록한 실력파로 「30대 이사」 「억대 연봉 샐러리맨」으로 각광을 받아온 인물. 지난 27일 박씨가 동원증권 具재상압구정지점장 崔鉉萬(최현만)서초지점장 등 8명의 「사단」과 함께 사표를 제출하자 회사측은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사표를 수리하고 후속 인사를 했다. 이번에 행동을 함께 한 「박이사 라인」이 연간 주무르는 거래대금은 줄잡아 1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들은 한남투신증권 등 3개 법인과 개인들의 공동출자로 설립돼 다음달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미래창투에서 일하게 된다. 또 조만간 투자자문회사도 만들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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