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社 주식투자 1조손해 『망신』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30분


초보 주식투자자는 증권사에 투자종목 상담을 하게 되면 겁부터 난다. 조심스레 『○○종목은 어떤가요』라고 말을 건네면 『걸레같은 주식』이라는 핀잔이 날아오기 십상. 그렇다면 난다 긴다 하는 증권사들은 과연 주식투자에서 얼마나 돈을 벌었을까.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2개 증권사는 최근 3년(94년 4월∼97년 3월)동안 자기 돈으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모두 1조1천1백억원을 날렸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이 기록한 적자총액 6천7백억원보다 4천4백억원이나 많은 액수다. 수수료수입만 챙기고 있었다면 4천4백억원 흑자를 낼 것을 주식에 손을 대 「패가망신」한 꼴이다. 회사별로는 산업 대신 현대 LG증권 등이 3년간 1천억원 이상 까먹었다. 32개 증권사중 소액이나마 이익을 낸 회사는 일은 동원 신흥 신영 건설 등 5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96년 4월부터 97년 3월까지는 전 증권사가 손해를 봤다. 〈정경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