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금제 도입]보험社 상품개발경쟁 치열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재정경제원이 올 하반기중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치열한 물밑 정보전과 상품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교보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기업연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예상해 올 초부터 특별팀을 구성, 기업연금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일부 손해보험사들도 참여준비를 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이 기업연금에 이처럼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개인을 상대로 하는 보험과는 달리 기업연금은 한꺼번에 거액을 유치할 수 있고 모집조직을 관리하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등 장점 때문. 또 가입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기존 종업원퇴직적립(종퇴)보험은 퇴직금을 일시불로만 받았으나 기업연금은 퇴직금을 연금형 또는 혼합형으로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 그만큼 유리해진다. 기업이 부도나는 경우 종퇴보험금을 찾을 수 없게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연금은 100%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기업연금이 시행 1,2년간은 시장규모가 약 4천억∼5천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연간 4조∼6조원, 총규모 40조원에 달하는 종퇴보험 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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