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1월 부도이전 대출금 691억 유용

  • 입력 1997년 6월 17일 19시 48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공사비 가운데 리스업체로부터 대출받은 6백91억원이 지난 1월 부도 이전에 유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한보철강자금관리단에 따르면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 냉연설비의 공사를 위해 20여개의 국내 리스업체로부터 대출받은 자금과 실제공사 진행 상황을 정밀 대조한 결과 실제 공사비보다 리스업체들의 대출금이 6백91억원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리스회사들은 B지구의 열연 냉연설비가 부도 시점까지 95%의 공사진척도를 보인 것으로 알고 대출했으나 실제 진척도는 90%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5%만큼이 잔고로 남아 있거나 설비공급사와 시공업체들에 지급돼야 했으나 사용처에 대한 증빙자료 없이 전액 사라진 상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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