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해외 투자가들과 함께 국제적인 투자기금 및 경영회사를 설립, 유망한 해외 대형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해외건설협회(회장 金大泳·김대영)는 9일 아시아 개발도상국 및 신흥공업국의 사회기반시설(SOC)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는 「세계프로젝트기금(GPIF)」과 이를 운영하는 「세계프로젝트기금 경영회사(GPM)」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장기신용은행 등 7개 국내 투자기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외국투자가들의 자본 3억달러가 투입된다.
해건협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이달중 국내투자기관들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ADB 및 국제투자금융공사(IFC) 등과 GPIF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오는 9월중에 GPIF와 GPM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해건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GPIF에 참여를 확정한 국내투자기관은 장기신용은행(4천만달러) 신한은행(3천만달러) 포항제철(2천만달러) 한국전력(2천만달러) 한국중공업(1천만달러) 한국통신공사(1천만∼2천만달러)와 보험회사인 S사 등 모두 7개사이며 투자예상액은 1억5천만달러다.
외국의 경우 ADB(3천만달러)와 IFC를 포함, 일본계와 미국계 투자가로 구성되며 이들의 투자액도 모두 1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GPIF의 운영을 전담할 GPM의 초기자본은 3억달러로 출범하고 3년내 국내외 투자가를 추가, 자본금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GPIF의 투자대상국으로는 한국도 포함돼 국내 SOC사업의 자금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