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자동차허가 내준 관료,삼성自 입사 對정부 로비

  • 입력 1997년 6월 9일 20시 47분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 진출을 허가했던 전직 상공자원부 실무책임자가 현재 삼성자동차의 전무로 근무하는 등 전직 정부관료 5,6명이 삼성자동차에 입사해 대(對)정부 로비 등을 도맡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말 삼성의 자동차 기술도입신고서를 수리했던 洪淳直(홍순직)당시 상공자원부 수송기계과장이 현재 삼성자동차 서울사무소소장(전무급)으로 재직중이다. 홍전무는 전기공업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95년 삼성에 입사했다. 홍전무는 공무원 퇴임규정상 일정기간 공무원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95년 삼성경제연구소로 우회입사했다가 금지기간이 지난뒤 96년 중반 삼성자동차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대외협력팀 산업조사팀 등을 맡고 있는 홍전무는 그동안 거의 한달중 절반은 통상산업부에 살다시피하며 정부에 대해 삼성자동차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해왔다. 홍전무는 특히 그동안 통산부 등에 대해 『정부가 자동차업계 구조개편을 위해 기업인수합병(M&A)을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정부도 삼성측 논리에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전무 외에도 전직 상공부 주사 신모씨 등 4,5명이 삼성자동차에서 부품이나 개발분야에서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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