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낮은 기업 보증기피…회사채발행 적체 크게 늘어

  • 입력 1997년 6월 6일 20시 17분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지급보증기관들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보증을 기피, 발행을 허용받고도 발행하지 못하는 회사채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엔 발행을 허용받고 발행하지 못한 물량은 9백98억원으로 전체 발행 허용물량의 4.4%에 불과했으며 2월에도 1천95억원으로 4.2%에 그쳤다. 그러나 2월하순 삼미그룹 부도이후 지급보증기관들의 보증기피현상이 확산되는 바람에 3월에는 뉴코아와 ㈜진로 등 27개사가 2천4백58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이는 3월중 발행허용 물량의 7.9%에 이르는 수준이다. 또 4월 들어서는 해태제과 등 20개사가 2천9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해 미발행물량이 발행허용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높아졌고 대농그룹 자금악화설이 본격화된 5월에는 11.7%로 치솟았다. 〈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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