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글로벌 소싱」바람…해외업체에도 하도급

  • 입력 1997년 5월 28일 20시 16분


「글로벌 소싱」이 건설업에도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 동아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해외건설공사에 국내 인력을 투입해 공사 전분야를 도맡아 처리하던 방식에서 탈피, 공정별로 국내외 유력업체에 하도급을 줘 처리하도록 하는 이른바 글로벌 소싱 방식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대형건설업체들이 과거처럼 단순한 공사 시공분야에 주력하기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건설사업관리(CM)분야」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부터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가에 지하 3층 지상 40층 규모의 대우 비즈니스센터 공사에 이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즉 △시공은 영국의 보비스와 대우건설폴란드 현지법인 △설계는 미국의 RTKL과 폴란드 현지업체 △설비 관리는 대우그룹 계열인 동우공영폴란드법인 △분양 마케팅은 영국의 할리&바커와 조운즈 랭 우든 △호텔 운영은 미국의 힐튼에 각각 맡겨 놓는 것. 盧仁鎬(노인호)대우건설 폴란드법인장은 『이같은 방식으로 현장관리에 투입되는 한국인 직원 수를 종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여 총사업비를 4∼5%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 동아 대림 LG 선경건설 등도 CM 사업능력 확충을 목표로 관련사업부서를 신설하고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바르샤바〓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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