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1백대기업 95년 16개社만 생존』…삼성경제硏

  • 입력 1997년 5월 28일 12시 08분


지난 65년의 1백대 기업(금융기관 포함) 가운데 95년말 현재 1백대 순위에 들어있는 기업은 16개사에 불과하며 당시의 10대 기업도 모두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창업과 수성의 경영학’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5년 당시 국내의 1백대 기업 중 95년말 현재까지 순위내 잔존한 기업은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한일은행 제일은행 등 16개사에 그쳤다. 즉 이 기간중 우리나라 1백대 기업의 ‘생존율’은 16%로 미국(21%)과 일본(22%)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년 당시 10대 기업이었던 동명목재 금성방직 판본방직 경성방직 대성목재 양회수출조합 동일방직 동신화학 대한제분 제일제당 등은 모두 10위밖으로 밀려났거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이처럼 부침을 겪은 것은 급속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제외적인 충격의 와중에서 구조조정과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는 자기변신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불황으로 최근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부도가 속출하고 있는데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취약한 대응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바뀌고있는 만큼 기존산업을 대체할 차세대 신규산업을 개발하는 등의 끊임없는 기업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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