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대규모「특사」…징계직원 3백명 『모두 복권』

  • 입력 1997년 5월 26일 20시 24분


한달전 그룹으로의 정식 출범을 선언한 새한그룹(회장 李榮子·이영자)이 이를 계기로 과거에 징계했던 직원들에 대한 「특사(特赦)」를 단행한다. 이 그룹은 26일 『사내 화합분위기를 다지기 위해 그동안 업무상 실수나 부정행위로 정직 감봉 감급 등의 조치를 당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면」에는 서류상의 「전과기록」 삭제만이 아니라 직급 강등된 간부들을 원상복귀시키는 등 「복권조치」까지 포함돼 있다. 새한측은 『그동안 기업들이 화합차원에서 징계사실을 인사서류에서 삭제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전면 복권은 우리 그룹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면」 대상자는 2백50∼3백명으로 지난달 25일 그룹 출범식 이전에 징계를 받은 직원들. 「사면」을 받게 된 한 직원은 『그동안 징계기록 때문에 인사고과에서도 낮은 평점을 받아 승진에서 누락돼왔는데 이번에 사면을 받아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새한은 대상자의 「과거」를 완전히 지우기 위해 기존 인사카드를 폐기하고 아예 새로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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