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황여파 보험 해약률 증가세로 반전

  • 입력 1997년 5월 22일 11시 58분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96사업연도(96.4∼97.3)들어 지난 2월까지 납입기간 내에 보험료를 내지않아 계약이 자연 효력을 잃거나 가입자가 중도에 해약한 비율이 26.5%에 달했다. 이 기간의 보험 계약 4건 가운데 1건 이상이 만기 이전에 해지된 셈이다. 실효.해약률은 지난 92사업연도 같은기간의 30.6%에서 93사업연도 28.5%, 94사업연도 26.7%, 95사업연도 26.3%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대형 6개 생보사 중에는 흥국생명만이 95사업연도 동기의 28.9%에서 27.9%로 실효-해약률이 낮아졌을 뿐 나머지 5개사는 일제히 높아졌다. 또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태양생명과 BYC생명의 실효-해약률이 각각 47%에 달하는 등 대부분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들이 부실-가공계약을 줄이는 등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불황이 길어지면서 가입자들의 보험 해약이 점차 늘고있다”면서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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