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스키수입 １천８백억원…증가율 ４４％『세계최고』

한국의 애주가들이 작년 한햇동안 가장 왕성하게 스카치위스키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더블린무역관이 입수한 지난해 스카치 위스키 무역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천4백92만ℓ 2억6백만달러(1천8백억원)어치를 수입, 전년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인 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경기활황으로 인플레 압력마저 우려되는 미국의 4억3천7백만달러(3천9백억원·6% 증가), 일본의 2억6백50만달러(1천8백50억원·8% 증가)를 크게 앞지른 것. 이에 따라 한국 스카치 위스키시장은 짧은 시간내에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오르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2년 이상된 프리미엄급 스카치 위스키의 한국내 소비량이 세계 스카치 위스키 소비량의 54%를 차지, 음주행태가 급격히 고급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체의 스카치 위스키 수출량은 전년보다 2% 감소한 2억5천6백만ℓ를 기록한 데 그쳤으나 금액면에선 35억4천5백만달러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 1∼2월 위스키(스카치위스키가 95%를 차지)수입현황(통관기준)은 2백90만㎘ 2천8백만달러로 나타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