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준 기자] 증시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연봉제 도입 등 대대적인 개혁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날로 악화돼 「군살」을 빼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데다 지난해 9월 증권사간 스카우트 방지협약이 폐지돼 능력있는 영업직원들의 이직(移職)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동원증권은 다음달부터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일선 지점의 영업직원은 물론 법인 국제 인수 등 본점근무자도 포함돼 전체 1천여명 중 절반이 넘는 6백여명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지난해 일부 도입한 연봉제를 다음달부터 부 차장급까지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증권은 다음달부터 근속기간 1년이상인 임직원중 희망자에 한해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퇴직금 중간정산은 회사측 입장에서 일시적 자금압박요인이 될 수 있으나 정산후 누진율이 처음부터 다시 적용되므로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연봉제의 전단계로 다음달부터 직군별로 차등 성과급제를 도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