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행 25일 주총…한보관련 4개시중銀은 7일 열려

  • 입력 1997년 2월 24일 12시 02분


은행 주주총회가 25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열린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25일의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전국 25개 일반은행중 21개 은행의 주총이 개최된다. 한보에 거액 대출을 실시한 제일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은 은행감독원이 대출과정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는 바람에 주총이 내달 7일로 일괄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전임자의 임기가 만료된 한일은행 등 8개 은행에서는 비상임이사회가 추천한 현 행장 및 전무가 이번 주총에서 차기 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한일 상업 신한 동화 부산 등 5개 은행은 현 행장이 재신임을 받았으며 하나 경기 경남 등 3개 은행의 경우는 행장이 용퇴함에 따라 전무가 비상임 이사들의 지지를 받아 행장직을 승계하게 됐다. 그러나 은감원의 특검을 받은 제일 조흥 외환 서울은행은 은감원의 한보 문책이 발표되는 25일 이후에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및 임기만료 감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한보사건으로 행장이 구속된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은 행장 및 감사를 새로 뽑아야 하나 아직 문책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차기 행장에 누가 유력한지 가늠하기 힘들다. 각 은행내부에서는 행장이 내부에서 기용되기를 바라지만 부당대출로 은행에 거액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전무로 재직하면서 대출라인에 있었던 제일은행의 李世善 행장대행과 조흥은행의 張喆薰 행장대행의 행장 승진이 어려우리라는 추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서울은행도 한보특검에서는 별다른 부당 대출 사항이 적발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은행 사상 최대 규모인 1천6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張萬花 행장대행이 행장으로 올라가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은행의 후임으로는 외부 영입 경우 한국은행의 柳時烈부총재 은감원의 崔然宗부원장 申復泳 금융결제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張明善 행장의 임기가 올 6월에 끝나 이번 주총에서 새 행장을 선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은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張행장이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용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럴 경우에는 비상임이사회가 소집돼 후임 행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따라서 제일 조흥 서울 등 최소한 3개 은행은 오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각각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주말까지는 새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주총 일정은 다음과 같다. ▲25일= 대동 ▲26일= 한일 신한 한미 하나 보람 평화 충청 강원 ▲27일= 상업 국민 동남 동화 광주 제주 경기 전북 대구 충북 ▲28일= 부산 경남 ▲3월7일= 제일 조흥 외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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