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광풍]金내무,土開公사장-건설장관시절 한보봐주기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2분


12일 검찰에 전격 소환된 金佑錫(김우석)내무장관은 지난 93년 4월부터 94년말까지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과 건설부장관 재직시절 사업추진과정에서 한보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특히 김장관이 토개공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3년 4∼12월 토개공이 중국 천진한국공단을 개발할때 한보그룹이 적극 참여,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3년 8월 천진공단 1차조성공사 기공식에는 김장관과 黃秉泰(황병태·당시 주중국대사)의원이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김장관의 토개공사장시절인 93년 8월 한보는 천진공단 본공사를 경쟁입찰에서 낙찰률 95.2%(낙찰가 17억6천6백만원)로 수주했다. 한보철강은 또 그해 11월 해외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천진공단 전체 사업면적 34만6천평 가운데 4만5천평을 분양원가인 34억원(평당 7만4천원)에 매입했다. 이어 한보는 김장관이 건설부장관으로 있던 94년 3월 천진공단 부대공사를 수의계약(낙찰률 89%, 낙찰가 38억2천4백만원)으로 따냈다. 특히 당진제철소 공유수면 2차매립지 14만9천평은 지난 89년말 1차 매립허가(76만1천평)를 받을때 동력자원부와 한국전력의 반대로 좌절됐으나 그후 슬그머니 매립허가를 받아 현재 공사중이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2차매립은 △95년 6월 한전에서 사용동의를 받았고 △그해 9월 한보측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매립면허신청을 했으며 △10∼12월 통상산업부 농림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95년 12월28일 매립면허를 내줬다며 김장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인허가는 통상적으로 매립면허를 신청하기 1,2년전부터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야하는데 이기간이 바로 김장관 재직기간에 해당, 관련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윤섭·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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