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 적자 34억8천달러…월별 사상 최대

  • 입력 1997년 2월 1일 17시 28분


1월중 무역수지 적자가 한달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34억8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는 1일 발표한 「97년 1월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서 1월중 수출은 91억8백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8.2%가 줄어든 반면 수입은 1백25억9천2백만달러로 4.5% 늘어 무역수지가 34억8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월의 무역수지 적자 21억3천2백만달러보다 13억5천2백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며, 월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의 32억7천7백만달러보다도 2억1천만달러나 많은 것이다. 통산부는 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반도체 수출단가가 16메가D램 기준으로 지난해 1월의 개당 43달러에서 81.4% 하락한 8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9억6천6백만달러나 줄어든 12억2천만달러에 그친 것이 큰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했다. 또 23일까지 계속됐던 개정 노동법 반대 파업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등 반도체이외의 품목에서도 3억1천7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도 수출부진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로 자본재 수입이 지난해 동월보다 9.7% 줄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원유수입이 79.5% 증가했고 소비성향 고급화 등으로 원자재가5.1%,소비재가 8.6%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유류제품(89.8%) 가정용기기(12.6%) 자기헤드(23.7%) 산업용전자(10.0%) 자동차부품(66.8%)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33.8%) 석유화학(-6.2%) 일반기계(-23.8%) 전자부품(-33.8%) 자동차(-75.9%)등 수출주력품목의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미국(-36.5%) 캐나다(-27.3%) 일본(-13.9%) 유럽연합(-35.1%) 등 선진국과 대만(-28.5%) 중동(-26.6%) 중남미(-25.2%)등 상당수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했으나 중국(37.5%) 홍콩(14.9%)등으로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안정세를 보인 반면 소비재 수입은 의류(6.7%) 신발류(18.4%) 화장품(10.9%) 가구류(11.5%) 휴대용전화기(56.6%) 등의 지속적인 증가로 주류(-4.1%) 곡물류(-23.8%)등 일부 품목의 수입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미국(-24.2%) 일본(-16.5%) 프랑스(-19.7%)등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감소해 14.1%가 줄었으나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중동(51.2%) 싱가포르(56.7%), 중남미(48.8%) 홍콩(1백15.3%)등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늘어나 2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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