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불황 탈출/성공사례]신발공동브랜드「두발리에」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3분


[李鎔宰 기자]『공동브랜드는 협동과 경쟁을 적절히 조화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말 출범한 신발중소기업공동브랜드 「두발리에」의 孫玩一(손완일)사장은 공동브랜드 사업에도 경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발리에는 중소제조업체들이 전략없이 결합, 생산된 제품을 「밀어내기」식으로 대리점에 떠안기는 일부 공동브랜드의 상하종속적 하청관계를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즉 △대리점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 필요한 제품만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며 △회원 제조업체들은 직접 고객을 상대하지 않는 대신 대리점 납품을 위해 품질과 디자인개발 경쟁을 벌이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 회원 제조업체간의 경쟁에서는 약육강식의 논리만 내세우지 않고 회원들이 어느 정도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을 회원사로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손사장은 또 『신발의 경우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지만 인체공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발이 불편한 제품이 돼버린다』며 『본사에서 CAD시스템 등을 갖춰 과학적인 품질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발리에는 자체예산으로 핵심상권인 서울 동대문지역에 상가를 짓고 1백10개 제조업체들을 회원사로 선정했으며 오는 2월 개점을 목표로 신발제조업체들의 가입신청을 계속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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