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초비상…현대 4만대 차질 기아 재고 바닥

입력 1997-01-16 07:56수정 2009-09-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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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承虎 기자」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파업이 확산되면서 14일 현재까지 생산차질액이 2조2천8백86억원, 수출차질액은 4억1천9백만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강도 높은 파업으로 주력상품인 자동차 수출에 연초부터 비상이 걸렸다. 15일 통상산업부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등 완성차 6개업체와 대우중공업 통일중공업 현대정공의 창원 및 울산공장을 비롯한 중공업업체들은 이미 파업중이거나 이날부터 전면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승용차 등 65만대 수출 목표를 잡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달중 6만대를 선적해야 할 상황이나 노조파업과 회사의 휴업이 이어지면서 수출용재고가 거의 바닥나 이달에만 4만여대의 수출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현대상선의 대형선박을 이용해 한번에 3천∼4천대씩 선적했으나 지금은 일본이나 제삼국의 소형선박을 용선, 몇대씩 급한 물량부터 실어보내는 실정이다. 그나마 조업중단사태가 계속되면 이달 하순엔 이마저도 중단될 전망. 이달중 3만5천대를 수출키로 한 기아는 재고가 완전히 바닥나 수출이 중단된 상태. 아시아자동차도 수출용 재고가 없어 18일부터 브라질로 보낼 예정인 타우너 1천1백대와 토픽 1천대를 선적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무쏘 코란도 등 지프형승용차는 재고가 없어 작년말부터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 업종별 동향 ▼ 자동차업체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휴업하고 부분파업을 해오던 나머지 업체들도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열기가 갈수록 강해지는 분위기. 자동차 업체의 파업확대로 부품업계의 연쇄적 피해가 발생, 지금까지 1천1백50여개사가 6천5백억원의 납품차질을 빚으면서 자금난으로 연쇄도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 기계업종에서는 대우캐리어가 전면파업을 재개했고 대우중공업 대동공업 현대정공은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통일중공업은 14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 한국중공업을 제외한 5개 대형기계업체가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선은 현대 대우 삼성 한라 한진 등 5개업체 모두 정상조업중이다. 노조간부를 포함한 소수의 인원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 그룹별 동향 ▼ 대기업 가운데는 현대그룹이 강성노조가 많아 생산차질액이 가장 크다. 기아 대우 한라도 파업참여 계열사가 늘면서 손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현대미포조선 인천제철 등 5개 계열사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생산차질액은 9천5백억원에 달해 국내 생산차질액의 절반수준에 이르며 수출차질액도 1억6천8백만달러에 이른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등 2개 계열사가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기아그룹은 생산차질액이 5천1백88억원에 이르러 현대다음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다. 아시아자동차의 2백여개 협력업체들은 15일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 조기 조업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우그룹은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대우기전 대우캐리어 등 4개사가 파업에 참가해 생산차질액 2천8백70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동안 노사분규가 심했던 대우그룹이 이번 파업에선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정 부 지 원 ▼ 통상산업부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및 주거래은행의 지원확대, 세제혜택확대 등 긴급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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