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奎振기자」 컴퓨터 전문판매업체인 세진컴퓨터랜드(대표 韓尙洙·한상수)가 올들어 의류와 가전 등 생활용품판매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진은 컴퓨터 단일품목으로 지난해 5천3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업계에 돌풍을 몰고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진은 생활용품분야에서도 독특한 판매조직과 마케팅 기법으로 기존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해말 통신판매회사인 세진홈마트를 설립한 뒤 올들어 모든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세진홈마트는 매장없이 전화로 판매하는 통신판매를 통해 10만원짜리 리바이스청바지를 3만원에 파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저가판매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한사장은 『통신판매는 임대료와 건물유지관리비가 들지 않는데다 판매직원이 필요없어 진정한 가격파괴가 가능한 유통업태』라며 『앞으로 기존할인점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세진홈마트는 컴퓨터랜드의 76개 직매장을 통신판매본부로 활용하는 한편 필요인력도 컴퓨터랜드의 기존인력 3천2백명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컴퓨터랜드의 단골고객 30만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 올해안에 단골고객들이 필요로하는 모든 생활용품을 공급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품구입 30일이내에 무조건 반품을 받고 서비스에 불만을 느낀 고객에게 제품판매가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한사장은 『세진홈마트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현재 1백여종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2만여종으로 확대,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품목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진은 앞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을 결합한 「세진 24시」로 기존 유통망을 재편성, 미국 월마트와 유사한 유통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업에도 진출,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조달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업계는 『세진의 사업다각화전략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기존 유통업계에 상당한 자극을 줄 것은 틀림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