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재벌 수출보다 수입 더많아』…관세청 조사

  • 입력 1997년 1월 5일 15시 26분


「許文明기자」 삼성 현대 LG 등 재벌그룹들이 소비재 수입에 앞장서고있으며 특히 30대 그룹중 25개 그룹은 수출보다 수입을 더 많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4일 작년 1∼9월중 30대 그룹의 수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의 수입액은 21억3천9백만달러로 이기간중 전체 수입액의 17.3%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9억3천7백만달러어치의 소비재를 수입, 가장 많았고 현대그룹이 1억6천7백만달러, 해태그룹 1억5천9백만달러, LG그룹 1억5천2백만달러어치 등의 순이었다. 해태는 소비재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60%, 수출액의 74%를 각각 차지했다. 또 두산과 대우, 롯데그룹 등도 소비재 수입액이 컸다. 30대그룹은 지난해 1∼9월까지 수출은 4백59억2천4백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5백75억7천1백만달러를 기록, 1백16억4천7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77%를 차지하는 규모다. 30대 재벌그룹들은 지난 95년에는 전체 무역수지가 적자인 가운데서도 23억2천1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었다. 30대 재벌중 지난해 1∼9월사이 수입보다 수출을 더 많이 한 곳은 대우 삼성 현대 기아 고합그룹 등 5개 그룹뿐이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