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신정연휴 파업 유보…노총 『당분간 냉각기간』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8시 15분


노동법개정에 항의, 지난 26일부터 총파업을 벌여온 노동계는 31일 파업을 일단 중지하고 신정연휴에 들어갔다. 또 오는 4일로 예정됐던 도시철도와 금융노련의 파업 계획도 유보됐다. 한국노총 朴仁相(박인상)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금융노련(은행)과 도시철도(서울지하철 5,7,8호선)노조, 전국관광노련에 대해 파업을 유보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또 『이번 총파업은 일단 31일 오후5시부로 중단하고 오는 11일까지 「냉각기간」을 가진뒤 그후 2단계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파업 재개 일정과 방법 등은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은 31일 『신정 연휴동안에는 파업을 중단하겠지만 3일 오전 8시까지 노동법을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파업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차로 3일에는 자동차와 금속연맹 산하 일부노조에서 10여만명이 파업을 재개하고 6일에는 사무노련 건설노련을 비롯, 공공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전사업장이 파업에 동참하는 등 총 2백50개 사업장의 26만∼27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7일에는 마지막 단계로 병원노련 서울지하철노조 조폐공사 방송사 등 공공부문 노조들이 파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울산〓李基洪·金靜洙·鄭在洛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