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일기간중 잠실의 한 백화점엘 갔었다.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싼 값으로 구할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지하1층 식품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백화점엘 온 것인지 도떼기시장엘 온 것인지 구분이 안갔다. 사방에서 큰소리로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옆 사람과 얘기를 못할 정도였다.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며 한 고객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도대체 백화점 분위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고객마다 얼굴을 찌푸렸다. 쇼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짜증만 났다.
한 정 국(서울 중랑구 신내동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