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일수록 불황 심각…韓銀-産銀 내년초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千光巖기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초에도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이 최근 각각 매출액 5억원이상인 2천4백80개 업체와 종업원 2백명 이상인 1천2백18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4분기(1∼3월)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좋을 것이라는 대답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 은행은 기업체들의 응답을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하고 있는데 산업은행의 경우 90으로 경기하강이 시작된 지난해 4.4분기(10∼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BSI는 79, 비제조업 BSI는 71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낮을수록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110을 넘을 때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산업은행 조사에서 대기업 BSI는 100, 중견기업은 96, 중소기업은 81로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일수록 내년 1.4분기중에 불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초 경기침체와 함께 기업의 재고 채산성 등은 더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재고전망 BSI가 116으로 높은데 비해 매출과 신규수주 증가율전망 BSI가 각각 97과 91에 그쳐 과잉재고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채산성 BSI는 올해 4.4분기의 74보다 낮은 73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 가죽과 신발(100)을 제외한 전제조업종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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