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페리얼社 「귀족」인터넷서비스 年사용료 5백만원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洪錫珉기자」「세상에서 제일 비싼 인터넷 서비스」. 국내에서 각 인터넷서비스업체(ISP) 사이에 가격 내리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웃 일본에선 초고가 정책을 내세운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인터넷 서비스를 자부하는 「임페리얼사(www.imperial.or.jp)」가 그 주인공. 「제국(帝國)」에 들어가는 데 드는 비용은 엄청나다. 우선 처음 회원이 될 때 내는 가입비가 10만엔(약73만원). 여기에다 매달 사용료로 5만엔씩 낸다. 1년동안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그 비용은 5백만원이 넘는다. 소형차 한 대를 살 수 있을 만한 돈이다. 그나마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국」의 국민이 되기 위해선 엄격한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나이가 35세 이상이어야 한다. 또 다른 회원과의 사회적 지위를 맞추기 위해 기업체의 중역급 이상이 아니면 가입을 불허한다. 이런 자격은 전제 조건일 뿐이다. 회원이 되려면 반드시 이 회사의 주주나 기존의 인터넷 회원 가운데 1명의 추천이나 소개가 있어야 한다. 도대체 어떤 서비스가 회원을 기다리고 있을까. 가입비와 이용료가 엄청난 대신 일단 회원이 되면 「최고급」 서비스가 보장된다. 모든 회원에겐 최소한 64의 속도(보통보다 2,3배 빠름)를 내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배당된다. 속도가 늦다고 짜증을 낼 일이 없다. 또 회원마다 자신만의 접속 번호가 하나씩 주어지기 때문에 통화중인 법이 없다. 일단 회원이 되면 ISDN의 가입부터 인터넷 접속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회사에서 대행해 준다. 심지어 PC나 각종 장비를 사는 일까지 도와준다. 전자우편도 개인용 업무용 각종 선전용 등으로 나누어 받을 수 있다. 이만큼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고객의 불만은 늘 나오는 법.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불편하다고 느낄 땐 전화 한 통이면 끝. 전화를 받는 즉시 이 회사의 전문 스태프진이 달려온다. 24시간 출장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언제나 손님이 겪는 불편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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