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생산설비 54% 포철에 매각

  • 입력 1996년 12월 17일 08시 33분


「李熙城기자」 삼미그룹 주력업체인 삼미특수강이 생산설비의 절반가량을 포항제철에 매각키로 했다. 16일 삼미특수강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스테인리스강판을 제외한 봉강(특수강막대기) 및 강관(특수강파이프)사업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항제철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미특수강 매출의 46.2%를 차지하는 스테인리스 강판부문을 제외한 나머지(53.8%)공장을 모두 매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미특수강이 생산설비의 절반가량을 매각하게 된 것은 지난 92년이후 4년6개월동안 모두 3천1백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연간 1천억원을 넘는 과도한 금융비용(이자)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계속된 적자로 인해 지난 6월말현재 2천4백20억원의 자본금중 41.4%(1천3억원)가량이 잠식된데다 1조3천9백42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삼미특수강은 국내에서 연간 1백5만t,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52만t의 특수강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특수강 생산업체.삼미그룹관계자는『포항제철에 생산설비의 절반가량을 매각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는 한편 수익성이 비교적 좋은 스테인리스강판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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