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건영 「가야당근농장」『없어서 못팔 지경』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白宇鎭기자」 『주부님 죄송합니다. 가야당근농장은 100% 제주도산 당근만을 사용하다 보니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가야당근농장」의 인기가 불붙으면서 주문량을 대느라 애먹은 건영식품은 이같은 TV광고를 내보냈다. 가야당근농장은 지난해 7월 출시돼 5백㎖ 들이 유리병을 기준으로 지난해 월 평균 50만병(소비자가격 기준 75억원)씩 팔려나갔다. 올들어서는 월 1백50만병씩 팔렸다. 시판 후 반년이 지난뒤에 크게 붐이 일어난 것에 대해 건영식품은 다른 음료회사에서 앞다투어 모방제품을 내놓은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해 10월부터 「당근주스 100」 「홍당무100」 「굿모닝당근」 「내몸에당근」 「비락당근주스」 등 모방제품이 줄줄이 나오면서 오히려 가야당근농장의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신장됐다는 것. 건영식품은 내년에는 가야당근농장을 5백㎖ 기준 월 2백만병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물건이 없어 못파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제주도산 당근을 40% 이상 더 사들인다는 목표다. 수분이 많고 단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산 당근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건영식품은 지난 9월엔 가야당근농장의 인기를 업고 오렌지와 당근을 섞은 후속제품 「오캐롯」을 내놓았다. 최근 중국측과 수출계약을 하고 가야당근농장의 선적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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