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향수판매 『불티』…업계, 올매출 40억 추산

  • 입력 1996년 12월 9일 11시 46분


남성용 향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용 향수의 매출규모는 지난 90년 연간 6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4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화장품 회사들의 판매규모를 감안하면 남성용 향수시장은 이보다 3-5배 가량 큰 것으로 추정돼 남성용 향수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오딧세이」 「베리떼 포맨」 「트윈X」 「쾌남 미래파」등 4종의 향수를 출시하고 있는 태평양은 지난해 매출액이 11억원이며 올상반기만 6억3천6백만원을 기록했다. 라미화장품은 올 3월 출시한 「샤코스 오데토일렛」이 1만1천개가 팔려 4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93년 출시한 「리젠트 디플로마오데코롱」은 93년 1억4천만원에서 94년 1억원, 지난해 3억2천만원으로 2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나타냈다. 또 올초 10-20대 신세대 남성을 겨냥해 출시한 쥬리아 화장품의 「빅제이Ⅰ」도 지난달말 현재 15억원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남성용 향수는 태평양, 라미 등 7-8개 업체에서 10여종을 시판하고 있으며 외국화장품 회사들의 제품까지 합하면 모두 30-40종에 이른다. 이처럼 남성용 향수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기성세대와는 달리 신세대들이 향수사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향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이같은 추세에 따라 각 화장품 업체들이 남성용 향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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